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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와 백성의 관계 - <순자>

태정 (泰亭) 2006. 7. 30. 00:31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순자'는 하늘과 인간을 나누고, 자연현상을 하늘이 인간에게 보내는 의사표시라고 생각하는 것은 미신이라고 주장하고, 하늘의 의사에 구애받지 말고 자연을 이용하라고 했으며 인간은 그럴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순자가 남긴 말들 중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귀중한 명언 몇 개 ...

 

 

'청색은 쪽이라는 풀에서 얻어 낸 것이지만 쪽보다 더욱 푸르다.'

 

'군주는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배는 물 위에 뜬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전복시킬 수 있다.'

 

'군자는 사람들에게 선하고 좋은 말을 선물하고 보통 사람은 재물을 선물한다.'

 

'높은 산에 오르지 않으면 하늘이 높은 줄 알지 못한다.'

 

 

('중국 3천년의 인간력'이란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의 서문에 있는 말인데,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말이라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

 

 

오늘 날의 정치적 상황에 꼭 들어맞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더욱 잘 난 사람들이 덜 잘 난 사람들을 제대로 이끄는 그런 시대를 바랍니다.

잘 났으면 잘 난 본때를 보여주든가, 보여줄 게 더 이상 없으면 물러나는 지혜로움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군자는 군자다움이 있어야 하고, 군주는 군자들을 끌어 모으고 그들을 잘 리드하여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군주는 어디가고, 군자들은 또 어디 있단 말인가요?

 

아무도 높은 산에 올라 보지 않고, 그저 자기만 높은 곳에 있는 줄 아는 세상이 아닌가요?

 

정말 '청출어람'이 '청어람'이 되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