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열차를 타고 목적지에 가는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강촌. 춘천시에 속한 강촌 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구곡폭포 관광지 주차장까지 간 다음 걷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긴 거리를 걷거나 너무 험한 길을 걷기는 무리였기에 초보자 코스를 택해서 걸었습니다. 무선 호젓하고 적막하기까지 한 길을 따라 문배마을로 향했습니다. 이런 저런 세상 얘기를 나누며 걷던 이문배마을로 가는 길은 참 좋았습니다. 누가 가더라도 그 길은 색다른 느낌을 줄 것입니다. 인적도 드물거니와 "산넘어 남촌"이란 표현이 생각나게 했습니다. 이런 곳에 어떻게 마을이 생성되었을까.. 그렇지만 가 보니 등산객들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들이 10여개 있었습니다. 일단 문배마을의 문배집에서 순두부, 묵무침, 맑은술, 동료가 싸온 김밥으로 먼저 점심을 먹었습니다. 포만감에 젖어 검봉산으로 향했습니다.
험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산 등성이가 깎아지른 듯한 느낌을 받은 산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걷는 길의 폭은 충분했으되 양 옆은 깎아지른 듯 했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렸습니다. 결국 제가 다녀온 코스를 정리하면 강촌역 -> 구곡폭포 입구 주차장/정류장 -> 문배마을 -> 검봉산 -> 강선봉 -> 주차장 걸은 거리는 총 6km 정도. 문배마을에 들기 전에 깔딱고개가 좀 힘든 코스였지만 나머지 산행은 큰 무리없이 근육운동 하기에 너무 좋았답니다.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저희 세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당일 산행이 13km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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