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정루 탄금대

이제 새로운 출발이다. 모든 게 내 잘못....

태정 (泰亭) 2006. 8. 9. 00:01

살아가며 괜한 짜증을 내는 회수가 많아지면 그건 부정적인 사인이다.

그리고 그 짜증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 것은 더 부정적이다.

인지상정인 "네 탓 하기"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는 해결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내탓이오' 정신을 살려 모든 게 내 잘못이라는 생각이 실마리를 갖다 준다.

 

내 모습이 잘못 비춰진 것도 네 탓이고,

내 앞길이 풀리지 않는 것도 네 잘못이고,

내가 제대로 나 다움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못갖는 것도 네 탓이고,

내 힘 없음도 네가 잘못 이끌기 때문이라는 생각까지.

 

그렇게 그렇게 탓을 찾아가면 결국에는 내가 너무 서러워진다.

그동안 주어진 기회를 잘못 활용한 것도 내 탓이오,

너무 안주하며 살며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무모함도 내 탓이오,

차별화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가꾸지 못한 무능함도 내 탓이오.

 

지나간 기회를 잡지 못한 탓을 어찌 남에게 돌릴 것이며,

그 동안 받은 많은 질책과 충고를 기회로 전환시키지 못한 것이 어찌 남의 탓이며,

그 많은 베스트 프랙티스를 보면서도 내 것을 추려내지 못한 나태함은 누구 탓이며,

필살기 하나 제대로 갖춰놓지 않고 반생을 보낸 이 무사안일은 또 누구 탓일소냐.

 

더 늦기 전에 가다듬어야 한다.

더 쳐지기 전에 옥죄야 한다.

더 약해지기 전에 다잡아야 한다.

완전히 허물어지기 전에 새로 구축해야 한다.

 

나의 나임을 다시 세우자.

나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를 갖추자.

한 달에 하나라도 새롭게 보강해나가자.

일년에 한가지라도 더욱 튼튼한 구조물을 만들자.

 

모든 게 내 잘못이란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게 진실이란 것도 받아들이자.

 

이제 새로운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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