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정루 탄금대

울산바위, 쳐다보고만 오다

태정 (泰亭) 2010. 10. 22. 22:51

1박2일에서 나온 울산바위행 장면을 보고 갑자기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도 저기 걸어가보자... 모처럼 의기투합하여 가족여행으로 고고.

사놓고 손도 안대고 있던 와이프와 아이의 등산화도 싣고 등산복도 준비하고 잘도 떠났습니다.

한계령을 굽이굽이 넘어 가던 그 험하지만 추억이 어린 길도 미시령 터널로 가니 넘 편했습니다.

가는 길에 울산바위 조망쉼터에서 사진 한 장. 근데, 이건 조망 포인트이지 사진 촬영장소로는 파이였습니다.

그리곤 콘도에 도착하여 앞마당에서 또 한 컷. 방에서 한계령 불빛을 보며 한 컷. 밤새우고 새벽 공기속에 비친 모습 한 컷. 

 

그러다 제대로 된 등산 좀 한후 온천이라도 하자며 아침을 먹고 난 후 방향을 내설악으로 잡았어요.

오색으로 넘어가려고 차를 몰고 가는데 10분도 안돼 차가 너무 막혀 속초로 방향을 바꾸고, 영랑호를 한바퀴 돌아본 후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 자주 가보았던 대포항으로 갔습니다. 이집저집 기웃거리다 한 집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푸짐하게 점심을 먹었죠. 맛있었습니다!

 

그리곤 산도 물도 싫다며 서울로 돌아와버렸습니다. 다시 미시령 터널을 지나...

 

이게 무슨 설악산행인지.... 아예 콘도행이라 이름하는 것이 더 나을 듯 합니다.

뱃살만 디룩디룩, 실패한 여행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몇몇 장면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