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옛 직장 동료 셋이 만났습니다. 주선한 친구가 사주는 점심을 맛있게 먹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씩 나눈 후 두 사람은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예술의 전당으로 갔습니다. 이미 대학 2학년생 엄마인 그 친구와 한참 아이의 교육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아이의 공부심리를 이해하라'는 유성오님의 책을 읽고 난 다음에도 실제 적용이 쉽지 않더라는 얘기를 했더니 그게 다 그런 거라고 하데요... 그 친구가 떠난 후 저는 이곳 저곳을 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연못 위 벤치, 시원한 그늘에서 책도 좀 보았습니다. 필립 코틀러가 쓴 '퍼스널 마케팅'이란 책인데요, 지금 꼭 필요한 내용 같습니다.
음악분수도 가끔씩 멋진 모습을 연출했는데 사진에는 한 장밖에 담지 못했습니다. 야외 카페에서는 많은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테이블마다 도란도란 얘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선거 얘기일까, 아이들 교육 얘기일까? 아님, 사랑? 연애? 아니면, 인생항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것이었을까요?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다스리는데 예술의 전당은 참 좋습니다. '우면지'를 바라보면서 벤치에 앉아 한 나절 보내도 참 좋을 것입니다. 아주머니 너댓 분이 우면지 정원 안에서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참 보기 좋았습니다. 혹 시간이 된다면 언덕길을 조금 올라 백제시대에 창건된 '대성사'에 가 불도의 안락함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저는 자연과 문화 속에 포근하게 안길 수 있는 우면산 자락의 이 전당을 자주 찾고자 하는데 실상은 잘 되지 않습니다. 모처럼 친구가 이곳 정문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두부와 팥죽 전문 한식당인 백련옥에서 점심을 산다기에 들렀다온 것입니다. '예전'에서 사라 장의 'Sweet Sorrow'와 안드레아 보첼리의 베스트 앨범 'Vivere' CD도 샀습니다. 지금 보첼리를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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