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정루 탄금대

부부싸움 10도 (유머 한마당)

태정 (泰亭) 2007. 9. 9. 22:27

애교 섞인 부부 다툼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언성을 높여 언쟁을 해도 무언의 남남이 되는 것보다는 낫겠죠. 하지만 서로가 앙다툼하며 힘겨룸을 하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일 것입니다. 한데, 이 부부싸움 10도를 읽으니 먼저 읽은 사람으로서 덕을 베푸는 것이 필요하다 싶네요. TV가이드에 나온 것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제1도 상대방의 특기와 주먹의 강도를 미리 알고 덤비니 이를 지(智)라 한다.

제2도 비록 상대방이 아픈 표정을 짓는다 해도 이를 과감히 무시하니 이를 강(强)이라 한다

제3도 때려서 피가 나는 곳은 두 번 때리지 않으니 이를 선(善)이라 한다.

제4도 싸움 도중에도 두발이나 의상이 흐트러지면 바로 고치니 이를 미(美)라 한다.

제5도 옆집에서 살림을 부수며 싸우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이니 이를 인(仁)이라 한다.

제6도 말리는 사람이 있어도 말리는 사람 어깨 너머로 과감히 주먹을 날리는 것이니 이를 용(勇)이라 한다.

제7도 맞은 쪽보다는 때린 쪽이 먼저 사과해야 하니 이를 예(禮)라 한다.  

제8도 살림을 부숴도 값나가는 것은 차마 부수지 않으니 이를 현(賢)이라 한다.

제9도 주먹을 날리면서도 서로 '나를 정통으로 때리지는 않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이니 이를 신(信)이라 한다.

제10도 싸움이 끝난 뒤 맞은 곳을 서로 주물러 주고 잔해 처리를 함께 하는 것이니 이를 의(義)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