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자 메트로에 난 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 3명 중 2명이 기부를 하고 있고,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7만 305원이다. 연간 7만원이면, 하는 쪽에서 보든 받는 쪽에서 보든 그렇게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경조사비 평균 지출액이 52만 4천원인 것에 비하면 참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라 매우 고무적이다. 기부문화의 정착을 위해 운영되는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 재단>이 제주도 제외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 여부를 설문한 결과이니 신빙성이 있는 결과라고 보여진다.
응답자의 68.6%가 기부를 한 적이 있다고 했으니, 매우 높은 참여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2001년에 47%, 2003년에 64.3%에 이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단다. 1인당 연평균 기부금액도 2003년에 비해 21.5%가 늘었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결과가 그렇게 크게 위안이 되지 않는다.
지난 해 경조사비를 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74.2%. 그 분들이 지출한 비용은 기부액보다 무려 8배나 높다. 기부처럼 목적이 없는 용도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용처다. 그리고, 상부상조 풍습에 따른 당연한 지출이다. 그러므로, 경조사비 지출과 기부금 지출을 비교하는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 기부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왜 내지 않느냐고 다그칠 수는 없다.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만큼 생활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현실을 탓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부가 반드시 소유한 부의 다소에 따라 이뤄지거나 아니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믿음이 있다. 실제 사례가 그런 믿음을 갖게 하고 있다. 도저히 기부라는 행위를 생활하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분들이 너무나 아름다은 기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부나 자원봉사는 정말로 타인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의 비교를 필요로 한다.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자세와 여유, 그리고 실행력을 필요로 하기에 내 자세와 마음가짐을 키워 가는 스스로의 쇄신이 필요할 뿐이다. 이런 기사를 보면서 남들을 탓하기 전에, 아니면 남들의 행위에 대해 경탄하기 전에 나눔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면 된다.
나눔과 상생은 늘 함께 이뤄나갈 때 가치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멋진 사회, 아름다운 사회가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다같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큰 마음씀씀이를 자랑하게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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