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등등/PR적 글 읽고 쓰기

직장인 36%, "일할 맛 안난다"

태정 (泰亭) 2006. 10. 18. 23:43

참 세상살이가 힘든 모양입니다.

자기 한 몸 이끌기도 쉽지 않은데, 직장에서 여러 관계를 신경쓰며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 거겠죠.

 

그래도 30%가 넘는 분들이 '신바람' 근처에도 못가는 직장 분위기라면 참 걱정입니다.

안그래도 생산성이 높지 않기로 유명한데, 일할 맛도 느끼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지 않을까요?

 

불행하게도, '21세기 노동교육의 좌표와 발전과제' 심포지엄에서 '18-65세 1500명을 대상으로 노동의식을 조사한 결과 36.1%가 최근 3년 동안 근로의욕이 감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네요.

 

잭 웰치 말씀으로는, 회사에는 늘 10%의 최하위 그룹이 있다고 합니다.

능력이 부족해 일을 잘 못하거나, 능력은 있지만 열정을 가지고 있지 못하거나, 아니면 그 두 가지 모두 갖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어느 일정 기간 동안 그 10%을 잘라내는 작업을 계속하여 그렇게 잘 못하는 직원들이 없어졌을 때도 멈추지 않고 자르는 작업을 계속 했다고 합니다. 단, 가치관을 이해하고 GE의 가치관에 입각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의 경우에는 재기의 기회를 주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90은 살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상위 20%와 최하위 10% 사이에는 70%가 있습니다.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 생명줄인 요즘 그 70%에 속하는 사람들은 늘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위 10%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항상 보장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살아가는 분들이 아마도, 일할 맛을 느끼지 못하는 그 36% 아닐까요? 

만약 상위 20% 속에 들지도 않는데, 계속 일할 맛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은 어떤 분들일까요?

 

현실을 개의치 않는 것일까요?

현실을 잘 극복하고 있는 것일까요?

 

기사에 나온대로 "승진 누락, 임금 등 불만"이 아니라 자기개발에 뒤쳐져 그런 생각을 갖는 분들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이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요즘 매일 새벽 4시 아니면 3시 반에 잠이 깨 고민, 뒤척, 발버둥 치다가 뒤늦게 잠들곤 한답니다. 샐러리맨의 비애가 그래서 더욱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미래에 대한 대비책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구요.

 

이런 생각을 나누며,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보자고 외치면, 말이 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