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정루 탄금대

지도자의 네 단계

태정 (泰亭) 2006. 7. 30. 18:47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지도자나 리더의 자질과 바람직한 특성 등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모시고 싶은 리더가 있는가 하면, 어떤 리더는 그가 리더라는 사실만으로도 안타까워지는 그런 리더도 있습니다. 받은 것 없이도 고맙고, 딱히 나와는 상관이 없어도 훌륭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런 리더는 어떤 자질을 갖춘 분들일까요?

 

마침, 인간력에 그런 기준을 제시한 내용이 있어 그대로 발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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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도덕경'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도'와 '덕'을 바탕으로 한 교훈서이기 때문이다.

 

道: 만물을 성립시키는 존재로, 만물의 근원. '도'는 만물을 창출하는 작용을 하면서도 조금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겸허하고 조심성 있게 행동한다.

德: '도'를 터득함으로써 '도'에 있는 우수한 작용을 익힐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덕'

 

"도는 불확실한 존재다. 그러나 그 안에 어떠한 형태와 실체가 있다. 아주 깊숙한 곳에 엄청난 힘이 숨어 있다. 그 힘은 분명 실존하며 그 존재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큰 덕을 익히려면 도와 일체가 되어야 한다."

 

<노자>에서는 도를 터득하고 덕을 쌓은 인물을 이상적인 지도자상으로 보고 있다. 이상적인 지도자상으로 속을 알 수 없는 멋이 있고,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인물을 내세우면서 다음과 같이 그 특징을 들었다.

 

1. 살얼음 위를 걷듯이 신중하다.

2. 사방의 적을 대비하듯이 주의를 기울인다.

3. 손님으로 초대받은 듯이 항상 단정하다.

4. 얼음이 녹듯이 구애됨이 없다.

5. 가공하지 않은 원목처럼 꾸밈이 없다.

6. 탁한 물처럼 포용력이 크다.

7. 대자연의 골짜기처럼 광활하다.

 

"도를 익힌 사람은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지 않는다.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은 도를 터득했다고 할 수 없다. 욕망에 얽매이지 않고 지식에 현혹되지 않으며 재능을 숨기고 세상의 흐름에 동조하는 인물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일을 하고도 자기가 했다는 내색을 하지 않으며 공적을 세워도 자랑하지 않는다.

 

노자가 주장하는 두 가지 조건을 요약하면,

- 훌륭한 재능이 있어도 그러내지 않는다

- 큰 일을 했더라도 뽐내지 않는다

이것이훌륭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조건이다.

 

"태상의 수준에 있는 지도자는 부하가 그의 존재를 알고,

두 번째 단계의 지도자는 부하가 친근감을 느끼고 칭송한다.

세 번째 단계의 지도자는 부하가 그를 두려워하고,

네 번째 단계의 지도자는 부하가 그의 존재를 업신여긴다.

 

'태상'이란 최고의 단계를 말한다. 최고의 지도자는 부하가 봤을 때, 그의 존재는 인식하지만 특별히 훌륭하다거나 대단하다는 의식을 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야 한다.

 

두 번째 단계의 지도자는 부하가 존경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단계의 지도자는 부하가 두려워하며, 상당히 수준이 낮은 지도자라고 할 수있다.

 

가장 낮은 단계의 지도자는 부하에게 무시당하는 경우로, 지도자로서는 실격이다.

 

노자의 이러한 주장을 거울삼아 좀 더 수준이 높은 지도자를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읽고 싶으신 경우 인간력 177-179 페이지를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중국 3천년의 인간력, 모리야 히로시 지음, 박화 옮김. 청년정신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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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누구에게나 참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리더가 되지 못한 사람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며,

걸음마 단계의 리더에게도 해당하며,

스스로 잘 난 리더에게 주는 피같은 조언이며,

무리를 이끌고자 하거나 현재 많은 무리를 이끌고 있는 리더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간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각날 때 두고 두고 돌아볼 수 있게 여기에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