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정루 탄금대

우리 모두 중심에 서자

태정 (泰亭) 2006. 6. 18. 19:43
내 중심에 내가 있고, 세상의 중심에도 내가 있다. 때론 뜨겁게, 때론 차갑게, 그러나 언제나 항상심을 가진 '나'가 이 세상의 중심에 서있어야 온 세상이 편해진다.

자연인으로서의 나, 아들로서, 딸로서, 친구로서, 젊은이로서, 역군으로서의 나를 모든 것의 중심에 두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세계가 더욱 복잡해지면 질수록 내 마음의 중심을 내 스스로가 잡지 않으면 내 자신이 휘둘릴 수밖에 없는 복잡다단한 세상이다. 어느 누구라도 세심하게 모든 면을 배려해 줄 수는 없다. 이루어질 수 없는 기적을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그 기적의 단초가 되어야 한다,

내가 속한 조직에서 동료로, 선배로, 후배로, 그리고 리더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려면 내가 중심에 서서 모든 상황을 내가 통제해야 한다. 적어도 그 상황에서 나와 관련한 부분만큼은 내가 해결책의 핵심이어야 한다. 문제이기보다는 해결책이 되어야 한다.

줏대, 주인의식, 자긍심, 자존심, 체면 ... 참 중요하다. 그러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런 것들은 이미 가치를 잃고 만다. 버릴 때 얻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존심이요 체면일 수 있다.

흐르는 물에 이끼가 끼지 않듯이 우리의 생각에도 흐름이 있어야 하고, 우리의 처세도 흐름을 타야 한다. 대세를 거슬러 가려면 그만큼 힘이 든다. 힘이 든만큼 얻는 것도 많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내가 중심에 있지 않는 거스름은 대역이 될 뿐이다.

고이지 않는 물, 중심에 서 있는 나...

우리 모두 중심에 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