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등등/정보 나눔터

[스크랩] 여성 대리운전기사, 김 씨가 거리로 나선 이유

태정 (泰亭) 2011. 8. 5. 19:02

여성 대리운전기사, 김 씨가 거리로 나선 이유
남편 쓰러져 7년간 취객대신 운전대 잡아...“사람대접 해 달라”
2011년 07월 28일 (목) 21:44:36 정일웅 기자 jiw3061@hanmail.net
//viewFlash("http://www.dtnews24.com/banner/dc_470x60.swf", "470", "60"); //adViewFlash("http://www.dtnews24.com/banner/banner_zoo470.swf", "470", "60", ""); //adViewFlash("http://www.dtnews24.com/banner/mainbanner_yhk.swf", "470", "60", "");
   
28일 오후 6시 대전 대리운전노동조합 회원 100여 명은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옥외 주차장에서 2차 규탄대회를 가졌다.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일이 힘든 적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뿌듯함도 느끼면서 일했는데...” 대리 운전 7년 경력의 김 모 씨(여, 49)가 울먹거렸다.

김 씨는 남편이 췌장암을 앓으면서 취객대신 운전대를 잡는 일에 나섰다. 몸져누운 남편과 세 남매를 혼자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 몸은 고됐지만 보람도 느꼈다.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데 일조한다는 자기 위안도 있었다.

2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옥외주차장에서 김 씨를 만났다. 울먹이는 그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대리운전업계의 부당한 처우를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김 씨의 동료 대리운전기사 100여 명이 김 씨와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리운전 기사들의 집회는 “노조 간부에 대한 표적 해고”에 항의하기 위한 두 번째 규탄대회였다.

“업체에서는 일시적인 프로그램 정지라고 말하지만, 대리운전 기사에게 프로그램 정지는 해고와 같은 의미”라고 김 씨가 말했다. 그는 “단지 노조간부로 활동한다는 이유로 부당해고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함을 이기지 못해 한참 말을 이어가던 김 씨가 갑자기 말끝을 흐렸다.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저도 해고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겨우 그를 안심시키고 남편에 대해 물었다.

김 씨의 남편은 현재 건강이 다소 호전돼 소일거리를 한다고 했다. 그는 “몸이 불편한 남편이 받아오는 월급으로는 다섯 가족이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고가 두려운 게 아니라, 가족의 생계가 더 중요해 신분 노출을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노조의 단체교섭권 요구와 관련해 “사장은커녕 과장 이상 직급을 가진 사람하고 제대로 된 대화조차 못했다”고 했다. “업체 간부는 물론 콜을 받는 여직원조차 기사들을 사람취급도 안 한다”고도 했다. 그는 “기사들한테서 콜비, 취소요금, 보험료 등을 착취해가면서 그런 대우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업체에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사측이 노조와의 대화에 성의 있게 나서고, 부당 해고한 노조간부들을 즉각 복직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대리운전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취소벌금 백지화 ▲ 시내.외 구분 없이 콜비 10% 이하 하향 조정 ▲ 하나의 보험으로 모든 프로그램 이용 보장 ▲ 피크타임제 즉각 폐지 ▲ 콜센터의 직원 소양교육 및 친절교육 강화 등을 사측에 촉구했다.

 

   
이날 규탄대회를 진행하는 대리운전노동조합 관계자를 촬영하는 방송사 카메라 기자.

   
노동조합 1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규탄대회는 '부당해고자 복귀' 및 '단체교선권 인정'을 촉구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출처 : 대리기사수도권공동대책협의회
글쓴이 : 백수클럽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