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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 기사는 그만 보고 싶습니다...

태정 (泰亭) 2010. 7. 27. 18:51

많은 사회 문제들이 연일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그중에도 범죄 기사가 특히 문제입니다.

요즘에는 특히 성범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열린 귀, 열린 눈, 뚫린 귀에 여과없이 너무 상세한 기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누굴 위한 기사화일까 궁금해집니다.

어느 정도껏이어야 하는데 이건 통제의 범위를 벗어난 것 같습니다.

알권리를 내세우며 또다른 악을 재생산 하는 것은 아닌지.

개인이 받아들이기엔 너무 심하고 너무 많습니다.

기사화되지 않는 건수들이 더 많다고들 법석을 떨고 있습니다.

 

과연 세상사 모두를 여과없이 모두에게 계속 송신해야 하느냐 하는 의문이 듭니다.

수요자의 니즈에 반한 일방적인 기사화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여과장치가 있다고도 하고, 개인의 판단이 여과장치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근절시켜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조직의 일원들까지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니 판단이 흐려집니다. 

누가 법을 집행해야 하는지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민경찰의 존재가 그리워집니다. 심지어는 배트맨 등에서 개인적으로 활약하는 '정의의 사도 - 집행자'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매체의 구분도 없고, 시간의 차이도 없고, 내용의 차이도 없습니다.

오로지 특종을 향한 치열한 경쟁만이 보입니다.

그 기사로 인해 영향을 받을 독자, 시청자, 시민, 국민에 대한 배려는 실종상태입니다.

이제 그만 좀 듣고 보고 싶습니다.

쓰레기 같은 뉴스는 이제 그만.

들어서 불편하고 봐서 치떨리는 그런 반인륜적인 기사는 그만.

 

그런 희망을 말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발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부득이 기사화되어야 한다면 사사건건 기사화 하지 말고 기간별로 분석 기사를 내든가

해결한 사건에 대해서만 일정 시점에 업데이트를 하든가

아니면 월간이나 계간, 혹은 연간의 통계만 다뤄도 되지 않을까요?

굳이 불필요한 범죄자의 심리, 사용된 흉기, 피해자 유인 방법,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무릅쓴 검증과정, 피해자보다는 가해자 입장에서 적용되는 인권보호.... 이로 인해 발생되는 국민의 분노, 자괴감, 무력감 등 반사회적인 악효과가 너무 큽니다.

 

캐나다에서는 범죄 관련 보도는 아예 막든가 부득이 해야 할 경우에도 매우 간단하게 하든가 하여 범죄의 재구성, 재발을 조장하지 않게 기사의 내용을 통제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좋은 선례를 우리도 좀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성추행, 성폭행, 성폭행 후 살인, 피살, 납치 후 살해, 주부, 여대생,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 어린이 ... 다 피해자고 다 가해자가 된듯한 이런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그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하는 걸까요?     

 

이제 좀 쓰레기 같은 기사는 그만 보고 싶습니다.

아니, 그런 사회적 병리현상이 사라지게 되길 간절히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