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반복되는 생활에서 뭔가 새로움을 찾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결단과 노력이 가장 필요합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일상에 대한 염증이 아무리 커져 가도 이런 사이클을 끊기 위한 가혹한 결단이 없으면 무엇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주는 참 예외적인 것 같습니다.
# 조찬 모임에서 알파라이징하다
지난 목요일, 3월 25일에는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월례행사인 KMA (한국능률협회의 글로벌 브랜드) 주관 최고경영자조찬회에 참석했습니다. "존경받는 경영자와 백년기업의좌표를 제시하는" 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이 CEO 조찬모임은 주제도 좋거니와 발표자 또한 참 많은 감동을 주시는 분들입니다. 이번 세션에는 강경중 타라그룹 회장이 나오셔서 '약속의 땅, 행복의 땅 Tara'라는 제목으로 그 그룹의 성장 스토리를 재밌는 예화와 더불어 열정적으로 전달해주셨습니다. 다른 많은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직원들과의 열린 소통을 통해 하나 된 그룹, 하나된 비전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전 직원들의 협심과 협동, 단결,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건강을 통한 지적 능력의 증진 등 참 여러가지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 타라가 가능해지는 배경에는 '고객의 행복과 우리의 꿈을 가꾸는 초일류 기업'이라는 경영이념과 '도덕성, 벽없는 조직문화, 섬기는 마음, 1등이 되기 위한 열정'이라는 네 가지의 가치가 있었군요.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두 번째 세션은 한성대학교 미디어디자인컨텐츠학부 지상현 교수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면 디자인이 보인다"였습니다. 새벽 3시에 취침하고 오전 7시에 기상하는 생활을 하고 계신다더군요.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가장 강력하게 남는 말씀은 최소의 비용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미지를 창끝처럼 뾰죽하게 만들고 관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나온 '직장인 필살기'와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제품에도 그런 이미지가 필요하듯이 개인도 그런 이미지로 스스로를 관리해야 하겠죠. 그리고 좀 더 공부하고 싶은 영역은 지 교수가 알려주신 융의 성격이론을 이용한 Needscope라는 것입니다.
# 음악 공연 관람하고 알파라이징하다
새벽 조찬에 이어 저녁에는 회사 동호회인 'Art & Culture' 활동의 일환으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었던 '서울시향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안드레아스 델프스라는 초청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2 시간 동안 열린 아름다운 음악회였습니다. 플류트 협연도 있었고 68명의 악단이 정말 열심히 연주도 했지만, 아는 곡명도 기억나는 제목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오랜 만에 예술의 전당을 찾은 보람은 참 컸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공연과의 재회를 어떤 방식으로든 이끌어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가장 쉬운 방법은 예술의 전당 회원가입을 하고 일년에 몇 번 감상회를 가는 거겠죠. 아니면 회사가 있는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월례 목요음악회(강남구민회관)나 서초구에서 운영하는 월례 금요음악회(서초구민회관)에 가는 방법도 있겠군요. 아니면 간단한 새 오디오 시스템을 하나 사서 듣고 싶은 음악을 시간 날 때마다 듣는 방법도 있군요.
# 청계산 맑은 공기마시고 알파라이징하다
늘 매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결국은 뒹굴뒹굴하고 말다 근 6주 만에 다시 청계산을 갔습니다. 마음 꼭 맞고, 존경스런 대학친구 셋과 청계골로 올라가서 원터골로 내려왔습니다. 일부러 험하지 않은 코스 (원래 청계산은 험한 코스도 없지만요) 부드럽고 부드러운 코스로 해서 가벼운 몸풀이 정도의 등산을 했습니다. 여러 번 가본 코스 중 이번 코스는 산을 싫어하는 모든 분들께도 권하고 싶은 아주 아주 쉬운 웰빙 코스였습니다. 청계골 -> 약수터 -> 정자 -> 원터골 방면 -> 진달래 능선 -> 원터골, 거리는 약 3킬로미터 정도. 그리고 먹은 묵무침, 파전, 두부김치, 막걸리, 순두부....맛을 일러 무엇하겠습니까.
진달래 꽃몽오리가 제법 물이 올라 있었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 정도면 꽃잎 한 두개가 보일 정도 일테고, 그 다음 주 토요일이면 멋진 진달래가 능선을 이루고 오는 이들을 반겨주겠죠. 개나리들은 벌써 꽃을 피운 곳도 있었습니다. 산에서 받는 온갖 기운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번 산행에서는 계곡 물소리가 너무 넘쳐나게 들려 절말 좋았습니다. 음양의 조화가 충만한 그런 산길을 걷는 것은 몸의 건강 뿐 아니라 마음의 안정에도 엄청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주 토요일에도 다시 갈 생각입니다.
# 3달 3주 만에 다시 잡은 골프 채, 아직 알파라이징하기엔 이르죠...
채를 다시는 잡지 않으리라 맘먹고 있었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이런 저런 이유로 아예 끊을 수도 없는 골프인지라 머뭇머뭇 하던 마음을 깨고 다시 연습장에 가 보았습니다. 아내와 같이 닭장에서 한 시간 정도 연습을 했더니 다리도 허리도 목도 다 땡기는군요. 그러나 운동 후 찾아오는 근육 피로는 오히려 전체적인 몸의 기분을 좋게 합니다. 운동을 해 보면 운동의 가치를 뼈속 깊이 느끼게 되는데 그놈의 운동을 하기까지 마음 먹고 그 시간에 행동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습관처럼 때가 되면 목적지로 향하는 운동, 그런 몸에 밴 운동이 몸에도 좋은 것임을 잘 알고 있는데 왜 그걸 실천하지 못하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이제 봄을 맞아 한번 더 추스려야 하겠습니다. 봄기운을 온전히 내 몸에 받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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