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에 고향을 찾아 산소에 성묘도 하고 동네를 걸어 보았습니다. 열 살 되던 해 서울로 올라 오기 전 어릴 적에 보고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정말 풍경화 같은 모습의 그 고향은 이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고속도로공사 때문에 많이 변했던 고향이 이제 도로확장 공사 때문에 많은 것들이 현재 변화 중에 있어 2-3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 지 참 궁금합니다. 옛모습, 전원적인 모습, 동네 앞 넓은 보리밭에서 정월보름 달집도 태우고 하던 그런 정겨운 모습은 기억 속에서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연날리고 숨바꼭질 하던 그 때 이런 겨울이면 동네에 짚더미가 여러 곳에 쌓여 있고, 그 짚더미 속으로 아늑한 숨을 곳을 만들었던 기억이 새롭네요.
자주 찾지 못하는 고향집을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게 하고자 사진 몇 장 찍어 왔습니다. 옛생각을 돌이킬 수 있도록 해주는 고향은 언제나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지냈던 그 옛날이 너무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동심을 키우며 좁은 뜰을 뛰어 다니던 저의 모습이 그 속에 녹아 있습니다...그런데 그 땐 참 넓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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