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정루 탄금대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태정 (泰亭) 2010. 2. 9. 22:05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은 우리에게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도서요약문이 있어 일부 발췌합니다...

 

 

사람은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 텔레비전을 끄고 책을 펼쳐야 하는 이유

독일의 문호 마르틴 발저는 사람은 자기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독서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간혹 되물어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듣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듣는 것도 없으면 보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읽는 것, 듣는 것, 보는 것은 모두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 것이니, 결국 우리는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읽는 것, 듣는 것, 보는 것 가운데 가장 고급 정보를 얻는 방법은 읽는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나 말은 할 수 있지만, 말을 하는 모든 이들이 글이나 책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책이라는 텍스트는 다른 매체보다 지적으로 우수하다.

 

독서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정보가 아니다. 독서를 하는 진정한 목적은 생각하기 위함이다. 내 안으로 들어온 새로운 지식을 재료 삼아 깊이 생각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독서의 목적이다. 참고로 텔레비전은 끊임없이 영상을 내보내기 때문에, 우리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영상을 따라가야 한다. 따라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으면, 우리는 생각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어 끊임없이 인풋에만 길들여진다. 즉 텔레비전을 꺼야 하는 이유는 사고력과 상상력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텔레비전이 무조건 우리의 학습에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정성들여 만든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알찬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다큐멘터리 중에는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 많다. 따라서 독서로 꾸준히 사고력을 키워 나가면서 좋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챙겨서 시청하는 것이 책과 텔레비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학습 전략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책 읽기를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한 분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필자가 책 읽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밑줄을 긋고 모서리를 접어라. 나는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다. 색깔을 달리하여 긋기도 한다. 박스를 쳐두기도 하고, 모서리를 접어 두는 것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둘째, 메모를 하거나 자기만의 표시를 하라. 필자는 주로 책의 여백을 활용하여 메모한다. 나에게 감동적인 책일수록 책의 여백에 메모가 많다. 셋째, 책에 제시된 차례와는 별도로 자기만의 차례와 색인을 만들어라. 이것은 몇 가지 방법 중에서도 가장 유익하다. 특히 메모와 밑줄을 연계하여 활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넷째, 지금 독서노트를 시작하라. 처음부터 그럴 듯한 리뷰 한 편을 쓰려고 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편하게 시작하라. 읽은 것에 대한 간략한 소감도 좋고, 책이 지루하다고 적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읽은 내용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다. 

 

한편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를 문득, 성경에서 발견했는데, 성경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야고보서 4:2,3). 보충 설명하면,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방법으로 자신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장소는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방이다. 자기 발견을 위해서는 많은 정보보다 고독이 필요하다.

 

자기 발견을 위한 독서를 하라 - 변화를 이루는 책 읽기

독서를 통해 우리는 크게 두 가지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하나는 지성을 연마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발견해 가는 것이다. 전자를 위한 책 읽기를 객관적 독서, 후자를 위한 책 읽기를 주관적 독서라고 할 수 있는데, 독서할 때에는 책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와 자신에 대한 주관적인 성찰, 두 가지 모두를 추구해야 한다. 객관적 독서는 책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며 정확한 해석을 시도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독서에 대한 태도만 언급하고 주관적 독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주관적 독서는 자기 발견을 위해 책과 자신을 끊임없이 연결시키는 책 읽기다. 책과 자신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즉 책의 내용을 통해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독서를 하며 자신을 들여다보자. 법정 스님은 비독서지절(非讀書之節)이라는 수필에서 좋은 책은 자주 책장을 덮게 만드는 책이라 했다. 왜냐하면 우리를 생각에 잠기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마르틴 발저의 말은 진실이다. 독서의 힘을 마음껏 과대평가하시라. 언젠가는 오늘의 그 평가가 과대평가가 아닌 타당한 평가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책/저자 소개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이희석 지음

고즈윈 / 2008년 8월 / 308쪽 / 12,800원

 

저자 이희석

1998년 평생학습을 결심하여 독서대학에 입학한 이후 10년 동안 경제경영을 비롯한 실용서와 문학ㆍ역사ㆍ철학의 인문서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며 책을 읽어 온 성실한 독자이고, 책 읽는 속도에 대한 욕심을 덜어내고 효과가 확실한 깊이 있는 독서를 추구해 온 미련한 독서가이며, 일상에서의 승리와 행복을 위해 하루 30분의 책읽기를 시도하는 실용적 지식인이다. 또 일상 속의 행복을 발견하여 개인과 조직에게 널리 전하기 위해 강연을 하고, 글을 쓰는 행복한 자유인이기도 하다. 참고로 시간경영ㆍ독서의 기술ㆍ리더십ㆍ자기계발ㆍ부모교육ㆍ기독인의 비전ㆍ목표관리 등의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리더십센터 웹진에〈Leader를 꿈꾸는 Reader〉, 〈보보의 드림레터를 연재하고, 현재 한국성과향상센터 시간관리 컨설턴트,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3기 연구원, 〈Leader를 꿈꾸는 Reader〉 워크숍 강사, 한국리더십센터 청소년 7 Habits FT, 4기 와우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