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정루 탄금대

아무리 내용이 쉬워도 책읽는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태정 (泰亭) 2009. 11. 8. 22:54

제목으로만 보면 책 내용이 쉽겠다 싶어 덥석 붙잡는데, 읽다 보면 의외로 시간이 많이 드는 책이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에 맞다는 거죠. 상황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킬 수 있고, 자신의 문제를 대입시켜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쉬워 보이는 책도 읽을거리가 되고, 반성할 계기를 줍니다. 그런 두 책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함께 출장갔던 분이 저의 넋두리를 듣고 심사숙고하여 골랐다는 책, 선물이었죠.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그 유명하신 이시형 박사의 역저입니다. 평소 저의 생각과 다르지 않았기에 쉽사리 읽을 수 있었지만 과학적 근거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써놓으신 내용들이 참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나이가 들어가 갈수록 공부가 필요하며, 나이든 사람들이 공부가 더 잘되며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하는 것이 살아남는, 아니 잘 살아남는 길이다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부제처럼 Stop & Think는 나이에 상관없이 읽어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중1인 아들에게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다섯가지 습관' '하루를 48시간처럼 쓰는 시간 창출의 비법' '세 단계 복습으로 기억하라' '창조력은 생존의 문제다' '창조적 환경과 창재의 상관관계'라는 다섯 가지를 읽어보게 했습니다. 무슨 변화라도, 조금의 변화라도 일어나게 되길 바라면서요...

 

또 한 책은 'KMA 리더스 조찬모임'에서 준 건데요...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사"입니다. 레스토랑 '몽블랑'의 재탄생 과정을 그린 책이자 이를 바탕으로 엮은 뮤지컬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참석기념품으로 받은 날에는 요약 버전의 이 뮤지컬도 함께 보았답니다. 조직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진리를 전달해주는 명저입니다. '에너지 버스'가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와 유사한 내용입니다만, 실제 책 내용의 전개는 보다 현실적이면서 훨씬 많은 챌런지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현실이 바로 나의 일이자 내가 처한 상황인 것처럼 느껴지니 말입니다. '위기에 처한 몽블랑이 최강의 팀워크로 거듭나는 과정, 조직의 근본적 변화를 꿈꾼다면 이 책을 읽어라'라고 한 표제 장정 디자인의 강조어처럼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강한 메시지 뿐 아니라 자신이  다시 태어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월 27일 이른 오전에 받은 것이니 2주만에 읽은거군요. 그 내용 중 하나,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경구 하나를 소개해드립니다. "목표는 높은 곳에 두어야 한다. 똑같은 노력이지만 목표가 큰 사람은 큰 곳을 향한 노력이 되고,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한 사람은 뜻이 작기 때문에 작은 노력이 되고 만다." - 록펠러   

비록 지금의 형편이 이 두가지 중 어떤 것을 치중해야 할지 알 수 없으나 두 가지를 그냥 별개의 상황으로만 놓고 본다면 어느 길로 가야 할지는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날 오전 요약버전의 뮤지컬를 보며 찍은 사진(모니터 사진)과 행사장 사진 공유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