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등등/태정루 탄금대

"만남"

태정 (泰亭) 2006. 6. 18. 14:08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입니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나오니까요.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입니다.
피어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요.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입니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요.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 같은 만남입니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요.


정채봉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