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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와 봉사활동, 460만원 - 와우, 참신!!

태정 (泰亭) 2006. 9. 12. 22:43

우리나라에도 이젠 자선경매가 뿌리내리고 있나 보다. 인터넷장터 옥션이 벌인 스타와의 만남 행사 자선경매에서 '탤런트 김혜자와 함께 소말리아 봉사활동 떠나기'가 최고가인 460만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여기 낙찰된 10명은 6박 7일 동안 아프리카의 빈국, 정말로 '뱃가죽이 등짝에 붙은' 애들이 굶주리고 있는 소말리아로 간단다. 참가자의 뜻도 좋고, 주최자의 취지도 좋고, 정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행사다.

 

개인적으로는 박세리와의 골프 라운딩에 낙찰된 사람이 가장 부럽다. 최고 낙찰가 202만원. 스타도 만나고 불우이웃도 도우고. 하나 더 욕심이 나는 것은 조세현 사진작가와의 사진촬영 행사. 낙찰가는 420만원.

 

스타와의 만남을 돈으로 지불하는, '돈 놓고 돈 먹기' 식이라 꺼름칙한 면도 있지만, 가진 자가 그래도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받아들이고자 한다. 기회도 가진 자가, 명예도 가진 자가 독차지하는 이 세상에서 그나마 '자선'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빌려 '노블리스 오블리쥬'라는 단어를 써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재테크의 귀재, 워런 버핏과 점심 한 끼 하는데 1억 6천만원인가를 낸 것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리고 정말 돈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했다면 4천 5백만원이라도 나왔어야 하는데... 그렇게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힘을 발하는 자선경매일 것인데.

 

다음 번에는 더욱 더 많은 참여자가, 더 높은 낙찰가로, 더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낙찰하게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그리고, 보다 다양한 생활주변의 자선경매가 활성화되어 작은 뜻이나마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게도 오게 되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