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게 하라 - 변경
오늘은 5천년 중국 역사 최고의 인재 활용 경전이라고 일컬어지는 '변경'에서 배우는 인재활용에 관한 부분을 옮겨 봅니다. (너무 오래 전 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살아 숨쉬는 지혜로움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입니다.)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게 하라
인재는 천지만물의 끊임없는 변화, 법률과 제도, 예의와 교화, 인간의 자연적 욕구와 정서 등에 통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성품이 도리에 부합해 현명한 지혜를 얻을 수 있어야 하고, 현명한 지혜가 충분해 도리를 실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이가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은 아홉 가지 치우친 성품을 보이는데, 그 성품들은 상호 작용하면서 장단점을 드러낸다.
첫째, 강경하고 거친 사람은 세밀하고 정교한 부분까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 원대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세밀하고 구체적인 도리를 따질 경우 조악함에 빠지기 쉽다.
둘째, 자존심이 강하고 쉽게 격분하는 사람은 약속과 책임, 공정함 등을 중시하지만 양보나 굴복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셋째, 굳세고 강경한 사람은 단정함과 실사구시를 좋아해 세밀하고 구체적인 원칙에 있어선 선명하고 투철하지만 중대한 도리를 대할 때는 깊이 있는 태도를 취하지 못한다.
넷째, 변론을 좋아하고 이에 능한 사람은 반응이 민첩하여 인사를 추구함에 있어 매우 정교하고 치밀한 것 같지만 문제의 본질에 부딪히면 엉성하고 서툰 모습을 보인다.
다섯째, 남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은 친밀하고 넉넉한 아량을 보이지만 신중한 사고가 부족하여 사물의 영역을 귀납하는 데 있어선 산만하고 핵심을 장악하지 못한다.
여섯째, 사물에 대한 이해와 학문이 얕은 사람은 문제의 본질을 깊이 있게 파악하지 못해 남의 변론과 주장에 쉽게 동요하고 쉽게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심도 있고 세밀한 문제에 있어선 본말이 전도되고 일을 처리할 때도 대충 하기 쉽다.
일곱째, 성품이 인자하고 관대한 사람은 인의를 추구함에 있어선 고상하고 점잖은 자태를 보이면서도 세상사에 부딪혔을 때는 행동력이 떨어져 제때에 대응하지 못한다.
여덟째, 성격이 온순한 사람은 보편적인 도리에 평이하고 순탄하게 적응하지만 문제를 분석하는 데 있어선 결단력 없이 주저하기 쉽다.
아홉째, 남과 다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꺼리고 항상 홀로서기를 원하기 때문에 청정무위를 추구하면서도 실제 상황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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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타입이신가요?
여러가지 조화를 부려 다음과 같은 인재가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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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을 식별하는 인재
- 창조의 인재
- 식견에 통달한 인재
- 변론에 뛰어난 인재
- 임기응변의 인재
- 지론에 능한 인재
- 진취적 인재
- 서로의 위치를 바꾸는데 능한 인재
이 모든 재능을 고루 갖춘 인재는 규칙을 따르면서 현실 속에서 모든 일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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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우세한 위치에 있을 때도 자만하지 않고 마음을 평정하고 명랑하게 갖되 지나치게 옹졸하거나 넘침이 없이 항상 도리에 부합해야 한다."
이렇게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하게 읽고 싶은 분은 '변경' 258-263 페이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변경은 역대 성공한 사람들이 머리맡에 두고 읽던 秘書라고 합니다.)
렁청진 편저, 김태성 역 더난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