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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결제에 동글은 필수인가?

태정 (泰亭) 2013. 3. 13. 12:46

NFC 결제에 동글은 필수인가?

 

NFC 결제는 이제 결제시장에서 핵심으로 통한다. 퉁 치거나 갖다 대면 되는 쉽고 간편함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새로운 개념과 기술로 무장된 솔루션을 내놓는다. 그리곤   NFC 시장이 엄청난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을 한다. 근데 이런 결제시장의 크기 전망과 함께 꼭 나오는 것이 NFC 단말기 시장 전망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기술 범위에서 생각할 때에야 동글이 없는 NFC 결제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꼭 그런걸까?

 

NFC 결제에 관해서는 국내시장 관점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관점에서, 종래의 기술관점이 아닌 차원이 다른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태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구매와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이 고려되어야 한다. 왜 꼭 동글이 필요한 걸까? 동글이 없어도 NFC가 되면 되는 것 아닌가? 기존의 사용자들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맞는 말이지만 동글을 대체하는 스마트폰의 쓰임새를 알고 나면 생각도 달라질 것이다.

 

기술은 변화하고 진화하지만 사람의 행태는 잘 변하지 않는다, 혹은 변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BM은 한번 등록이 되면 최대 20년 정도 효력을 인정받는다. 아무리 까다로운 사용자라 하더라도 어느 장소 어느 시간이든 P2P로 처리가능한 NFC 기술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누구도 생각 못한 새로운 BM을 완성시켜주는 거대 플랫폼의 마수걸이 컴포넌트가 될 수도 있다면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는다면?

 

현재 사안의 담당자나 전문가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 자신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자기자신이 구축해 놓은 영역 안에서만 놀겠다는 생각에 젖어 있는 것이다. 자기의 생각과 상상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하는 호기심이 없다 보니 둘러쳐진 사방의 벽 속에 갇혀 있는 꼴이다.

 

FTA를 기회로 삼아 밀고 들어올 가지각색의 BM이 우리 삶을 옥죄기 전에 우리도 BM으로 중무장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경쟁을 피해가고 공격을 막는 차원이 아니라 공격을 방어한 이후 그 다음 공격 스텝까지를 생각할 수 있는 안목을 필요로 한다. 결제 관련 BM은 특히나 모든 상거래의 핵심이기 때문에 더더욱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안목과 지식과 통찰을 겸비한 전문가 혹은 평가자가 새로 나오는 다양한 BM의 가치를 온전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BM을 창안하는 사람들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현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과 지혜를 담아 내놓는 BM에 대해 정확한 평가와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만약 통찰이 부족하고,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새로운 시장개척에 대한 열망이 부족하다면 결과는 어떨까? 시장이 열리면 무슨 BM이 되었건 일단 선점하지 못한 시장에서는 선점을 당할 것이고, 그 선점으로 인해 국부의 유출이 일어날 것이고, 고통 또한 감내해야 할 것이다.

 

세계시장을 노크하겠다면서 현실은 구식 접근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고 안타깝다.

 

포럼이다 세미나다 하면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좀더 통 큰 그림을 그리려는 시도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결제 분야에 한정을 한다 해도 연구소와 전문가가 부지기수인데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소위 말하는 아웃오브박스 (out-of-the-box)적인 통찰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 통찰력은 가졌으되 현실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그런 통찰력은 죽은 통찰력 아닌가?

 

지금 현재 NFC와 관련하여 진행되는 논의 속에 동글을 전제하지 않는 논의가 있는가? 없다면 지금이라도 그런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굳이 불필요한 투자를 하지 않고도 더 나은 단계의 NFC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묘수가 아니라 대안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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