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하고 간편한 지하철용 책 장정 샘플
우리나라의 대중 교통이 수송량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피로에 절어 조는 모습들이 더 많았으나 이젠 저마다 바쁩니다.
스마트폰족, PMP족, 스도쿠족, 독서족, 신문족 ...
그중 저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소 붐비더라도 책이든 신문이든 뭘 봐야지 안그러면 눈을 두기가 좀 불편하거든요. 그런데 일반 책은 펴면 옆사람들에게 방해가 됩니다. 많이 붐빌 경우에는 읽을 엄두도 못내게 됩니다. 타블로이드 신문조차도 접어서, 팔을 좁혀 보아야죠.
하여 지하철용 판본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는데 좀체 그런 버전이 눈에 띠지 않더군요. 근데, 어느날 아, 이런 형태가 바로 내가 원하던 것이다 라고 (속으로) 외친 외형을 한 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래위로 넘기며 폭이 좁고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 한 손바닥에 간단히 올려 놓을 수 있는 판형. 옛날로 치면 문고판이 딱 그건데요... 근데 문고판은 떡제본이라 양손으로 잘 잡아야지 안그러면 읽던 페이지를 놓치게 됩니다. 여러번 그런 경우를 당하면 엄청 화가 나게 되죠.
그런데 새로 맞닥뜨린 이 판형은 아쉽게도 독서용 책이 아니라 어학용이거나 단어 퍼즐, 스도쿠 같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출판사업을 한다면 수많은 대중교통 애호가들을 위해 이 판형, 제본 형태로 몇 가지 주제의 책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이름하여 지하철 독서 전용 시리즈. 비행기를 타고 갈 때도, 누워 있을 때도 이렇게 스프링으로 되어 옆이나 위로 넘기게 된 책이 훨씬 보기 편할 것 같습니다. 한 손 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해지니까요.
언제 쯤 이런 형태의 책을 살 수 있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