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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인데도 안붐비니 너무 좋더구만요~

태정 (泰亭) 2007. 12. 17. 23:37

용문산과 한 지역에 있지만 높이도 다르고 방향도 다른 중원산을 목표로 5명의 겨울 전사가 발을 내디뎠습니다. 호젓한 눈길. 수채화라고 불러도 좋을 설경. 마음 맞는 선후배 5명. 함께 하기만 해도 좋은 그런 사이들이 간만에 뭉쳤으니 즐거움은 이만저만 아니고. 큰 마음으로 중원폭포 지나고 표지판도 몇 개 지나쳤지만 결국은 딱 중간 지점인 싸리재에서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1년만에 모인, 이름하여 출사. 그러나 산은 역시 쉽지는 않았습니다. 근처에 후배가 하는 식당이 있어 처음부터 먹는 거에 정신이 팔려 있기도 했지만. 너무 오랜 만에 산에 올라 숨부터 차올랐습니다. 그래도 이리 걷고 저리 걸어 왕복 산길 10Km를 채웠습니다. 

 

그리 많이 춥지도 않고 눈도 적당히 쌓인 호젓한 산길. 경치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그 순간을 20-30년 지기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웰빙이었습니다. 함께 한 후배들이 있어 더욱 따사로운 산행이었습니다. 왜 산은 가지 않고, 가지 못했다고 한탄만 하고 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산을 보다 더 정기적으로 다녀야겠다는 결심을 한 번 더 했습니다. 물론 실천은 별개지만, 최대한 노력해야지요. 참, 돌아오는 길에 용문중고등학교 앞에 자리잡은 '콩가'에서 맛있는 삼겹살과 생두부, 콩비지, 청국장, 황태구이 등 엄청 먹고 왔습니다. 콩으로 된 요리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맛과 순도를 자랑합니다. 혹시 관심 있으시면 찾아보시지요 (콩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마룡리 301-2 전화: 031-771-2023 대표: 황순관  메뉴: 생순두부, 버섯전골, 두부보쌈, 한우 등심, 생삼겹살 등)

 

찍은 사진 올려봅니다. - 작업이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