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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문화 운동과 모금의 상관관계가 성립하네요...

태정 (泰亭) 2007. 10. 13. 20:00

CFRE 과정에 소개하거나 같이 공유하면 좋은 내용이라 퍼왔습니다. 모금 치고는 꽤나 신선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창의적인 방법 같습니다. 부디 형편되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여 26억명이나 되는 "화장실 없이 살아가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새로운 화장실문화 만들기 운동>


‘화장실 하우스’ 하룻밤 어때요?

<6>내달 ‘변기모양 주택’ 수원서 첫선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한국이 화장실 문화운동 역사에서 또 하나의 진기록을 갖게 됐다. 화장실 변기 모양의 대형 주택이 오는 11월 수원에서 첫 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해우재(解憂齋·근심을 푸는 집)라는 이름의 이 ‘화장실 하우스’는 철골과 콘크리트라메조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지상 2층, 지하 1층 등 총 418.17㎡의 연면적으로 지어진다. 이 집은 완공에 맞춰 ‘한국 최초·최대의 화장실 모양 건축물’로 한국 기네스에 등재된다. 한국기네스협회는 세계 각국의 관련 자료를 모은 후 세계 기네스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독특한 집의 주인은 심재덕 세계화장실협회(WTA) 창립총회 조직위원장(국회의원)이다. 심 위원장은 10일 “다음달 11일 해우재를 완공하는 대로 일반인에게 공개할 것”이라며 “이 집에 하룻밤 묵는 숙박료가 5만달러(약 4580만원)”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에 따르면 해우재 숙박료는 화장실이 없어서 전염병에 시달리는 저개발국가의 빈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쓰인다. WTA 조직위(http://wtaa.or.kr) 측은 10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를 공개모집하고 나섰다.

해우재는 심 위원장이 지난 1990년대에 시장으로 재직하며 화장실 문화 운동을 활발하게 펼쳤던 경기 수원시(장안구 이목동)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이 90%로 다음달 예정대로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집 내부는 고급 화장실 4개를 갖추고 있으며, 집 앞에는 작은 시내와 아담한 동산이 있다.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자연경관에 맞춰 쾌적한 집을 지었다는 것이 심 위원장의 설명이다

심 위원장이 해우재 건축을 추진한 것은 WTA 창립총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지난 5월부터. 그는 “화장실 개선을 통해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WTA 창립의 뜻을 새기기 위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엔이 지정한 ‘2008년 세계위생의 해’를 앞두고, 화장실이 냄새 나는 금기의 장소가 아니라 인류의 건강을 지켜주는 ‘성소(聖所)’임을 공론화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룻밤 사용료가 5만달러라고 하면, 이게 뭔 소리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세계 최고급 호텔에 묵는 것보다 더 비싼 숙박료를 내라니….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화장실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심 위원장은 “해우재 숙박료가 한국화장실협회에 기탁돼 개발도상국의 화장실을 지원해주는 기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26억명 정도가 화장실이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200만명이 수인성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그들에게 적절한 화장실을 지어주는 것이 국제사회의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해우재 숙박료는, 결국 범세계적으로 화장실 문화 운동을 펼칠 수 있게 하는 후원금인 셈이다.

정미경 WTA 창립총회 조직위 홍보팀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기업인, 저명인사들에게 해우재 숙박을 적극 권할 것”이라며 “해우재가 세계화장실 혁명을 이끄는 한국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