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와 인생
인생은 간접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게 더 많을 수밖에 없는 깊고 넓은 광장이자 끝없이 이어지는 여행이자 심연을 알 수 없는 신비의 세상이기도 합니다.
사랑이란 공식도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세상에 나 아닌 그들의 사랑 싸움, 연애 이야기, 애틋함과 슬픔, 희열과 비통이 공존하는 사랑의 미로를 찾아 가는 것은 참으로 재미 있습니다.
늘 어떤 공식에 의해 전개되는 스토리이긴 하지만, 그 배경이 다르고 출연진이 다르고 전개되는 방식이 다르고 재미를 더하는 양념의 종류가 다르고, 연기자들의 독특함에서 오는 차별화된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 좋아하고 권합니다.
지난 5월 12일에는 Miss Potter, You've Got Mail, Notting Hill, The Bridge of Madison County, Sense & Sensibility, one Fine Day, Hope Springs 6개의 DVD를 사서 앞에 5개는 12일-13일에 연거퍼 보고, 나머지 두 개는 20일에 보았습니다.
40대 후반인 제게 새로운 메시지를 던져 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너무 감동적이라고 저보다 연배가 한 5년 높으신 직장 동료분께 빌려드리기도 했습니다.
울적하고 거칠어진 마음을 달래고,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헤드폰을 끼고 보는 영화만한 것이 없습니다. 대가들의 연기에 절로 감탄하면서 연기로도 표현하는 그런 애절한 사랑을 현실에서 실천하며 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답니다.
일상적인 애정의 표현, 정의 표시, 그리고 살갑게 던지는 사랑의 표현과 허깅, 뽀뽀 ... 이런 일상적인 스킨십이 사랑의 유지와 증폭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그런 시간도 되었답니다.
누군가는 로맨틱 코미디가 가볍다고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멋과 맛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취미가 취향에 따라 달라지듯이 영화의 장르도 마음 줄기에 와닿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뭐래도 영화 만큼은 울고 웃고 감동하고 그리고 사랑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제 글 속에 대부분의 영화 이야기가 로맨틱 코미디입니다만, 아직 제가 보지 못한 많은 것들이 앞으로도 계속 저를 반겨할 것이라 믿습니다. 혹시 아나요? 이렇게 로맨틱 코미디를 섭렵하다 보면 제가 그 유사한 로맨틱 코미디 시나리오를 쓰게 될지도?
하도 오랫동안 블로깅을 하지 않아 죄송한 마음에 몇 자 적었습니다. 언젠가 다음에 시간이 되면, 위에 나온 영화를 낱개로 포장해 다시 올려 보겠습니다. 모두 참 알차고 멋지고 훌륭한 영화입니다.